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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History

마음의 사람

마음의 사람

아티스트

씩제프

씩제프

발매일

2026년 6월 1일

수록곡

1

마음의 사람 (intro)

2

입장표명

3

사랑해요 리마스터

4

마음이

5

TV와 사랑

6

바닥

앨범 스트리밍 링크

YouTube MusicSpotifyApple MusicMelonBugsVibe

앨범 정보

친구가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앉아있을 때의 일이다. 골목길에서 아저씨 보행자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갈 뻔하다가, 살짝 급정거해서 아저씨 앞에 서게 되었다. “죄송합니다!” 창문이 닫힌 상태로 친구는 말했고, 그 아저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그냥 지나갔다. “그런 마음은 전달되지 않아.” 차 뒷좌석에 앉아있던 또다른 친구가 말했다. 마음을 전달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다. 돈이 있으면 물건을 살 수 있다. 그런 행위에 마음이라는 것이 딱히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경조사, 그리고 생일이나 기념일 등의 경우에는 돈이 마음의 표시인 경우일 때가 있다. 한편으로, 돈이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무슨 소원이든 다 들어줄 수 있는 알라딘의 요술램프 속 지니라도, 사람을 사랑에 빠지게 할 수는 없다. 고도로 발달해서 인간과 유사한 판단과 행동을 하는 AI에게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 AI를 이용해서 만든 음악에 마음이 담겼다고 할 수 있느냐, 그런 얘기들이 대체 쓸모있긴 할까. 다른 물건들과 마찬가지로, 음악이라는 것은 세상 어디선가 소비되는 재화일 뿐이다. 다만, 이미 노래들이 넘쳐나는 세상에도 굳이 이 노래들이 세상에 꼭 나와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면, 그건 ‘나의 마음’ 때문일 것이다. 당신에게 닿고 싶은 나의 마음,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꼭 전달하고 싶은 마음 말이다. 서운한 사람, 슬픈 사람, 답답한 사람, 힘든 사람들이 보통 ‘내 얘기를 좀 들어달라, 내 마음을 좀 알아달라’고 하소연하지 않나. 내가 그들만큼 서운하고 슬프고 답답하고 힘들지는 않다고 할지라도, 나 역시 ‘내 얘기 좀 들어줬으면’ 하는 것은 비슷한 마음이다. 이 음악들로 당신에게 나의 마음이 닿았으면 좋겠다. 마음을 전하는 일은 아직도 쑥스럽다. 알아보지 못할까봐 걱정되고, 거절당할까봐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에 당신에게 내 마음이 닿지 않는다면, 다음번에는 닿을 수도 있겠지. 시간이 한참 지나 강산이 변하고 나서 닿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다 좋다. 나는 알고리즘이 아닌, ‘마음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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