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그녀들 ‘피싱걸스’ 가 돌아왔다.

지난 2013년 ‘꺼져 짜져 뿌잉 뿌잉’ 이라는 EP를 발매하고, ‘오.천.주 (오빠 나 천오백원만 주세요) 라는 기존 개념을 파괴하는 싱글로 이슈를 가져왔던 여성 4인조 걸 밴드 피싱걸스가 3년여 만에
“좋은 음악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신곡 ‘나랑만 놀아줘 (feat. 중식이)’로 화끈하게 돌아왔다.

'나랑만 놀아줘'라는 곡을 다른 아티스트의 싱글에서 발견했다면 아마 알콩달콩한 사랑노래를 기대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건 피싱걸스의 곡이다. 그러니 말랑말랑한 감상은 멘탈 보호를 위해 잠시 접어두는 것이 좋다.

이 곡은 피싱걸스의 곡으로선 유일하게 현재진행형 사랑노래다.
집착에 가까운 애정과 발랄함을 가장한 광기를 사랑의 증상이라 부를 수 있다면 말이다.

피싱걸스는 이런 특유의 병맛 멘탈리티를 소녀적 상상력으로 극단까지 끌어올리고, 여기에 풍부한 멜로디라인과 세심한 기타리프, 강렬한 훅을 덧입혔다.
드라마틱한 곡의 전개는 문득 골목길에서 그 동네에서 가장 미친 언니와 눈이 마주쳤을 때, 등줄기에 흐르는 싸늘한 감정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진정 사랑을 알고 싶다면 이 노래를 들어라.

피싱걸스가 선사하는 동심파괴류 사랑노래.

■ 크레딧

B.fing (이수진) _ 보컬/기타
Ari_L (이성은) _ 기타
양다양다 (양다예) _ 베이스
훈정훈정 (오훈정) _ 드럼

작사/작곡: 이수진(비핑)
편곡: 피싱걸스/전승훈

프로듀서 : 이혁준 @에스뮤직컴퍼니
레코딩 : 이평욱, 전창희 @부밍사운드
믹스 & 마스터 : 임창덕 @부밍사운드

참여뮤지션:
세컨기타 레코드_전승훈 (더트럭)
피처링_정중식 (중식이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