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아 - 더 궁금할 게 없는 세상에서
너무 많이 아는 세상. 원하는 거라면 무엇이든, 원치 않는다 해도 알아버리는.
좀 모르고 지내고 싶었다. 몰라서,
쉽게 증발하지 않을 질문을 붓고 그 위에 우리의 다정하고 뭉근한 이야기를 새기고 싶었다.
더 궁금할 게 없는 세상에서 궁금해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여기 별을 찾는 소녀가 있다.
“오늘 하늘엔 별이 없네.” 소녀의 앞엔 희망을 등진 채 외로운 존재가 되는 익숙한 선택지가 있다. [고립]
누군가 귀띔하는 소리. 소녀는 웅크린 몸을 일으켜 길을 따라가본다. 반짝이는 것들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어쩌면 우리 자신 안에 있던 게 아닐까. [보물찾기]
펼쳐진 세계에서 한 발짝씩 거닐어 본다. 자주 넘어지는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빠바바]
형태 불분명한 무언가에 기대어, 때로는 울고 웃고 의지하며 살았을 우리. 어떤 시절들을 돌아보면 사랑이라는 칭하는 감정과 닮아 있다.[사랑의 모양]
그러다 도착한 곳에서 입을 뗀다. 더 궁금할 게 없던 세상에서 마침내 알게 된 것들. 반짝이는 모든 것들에게 들려주는 고백. [있지]
쉽지 만은 않은 여정.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맞닥뜨릴 고립의 순간에서 부르는 노래. [집28]
작가노트
누군가 이번 앨범을 한 단어로 말하면 무엇이냐 물었고 저는 ‘희망’이라고 답했습니다. 희망이라는 것은 사랑이라 할 수 있고 사랑은 곧 산다는 것과 같았습니다. 다시금 무언가 궁금해질 때에 희망하는 것들이 어떤 형태로든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1.고립 [Isolation]
늘 제자리인 것 같은 때. 그저 머무르는 편이 쉬웠다.
2.보물찾기 [Wonder road]
고요한 밤, 거짓말처럼 반짝이던 눈. 곁에 있던 이가 올려다보며 ‘오늘 하늘엔 별이 없네요’ 라 말했고 나는 쌓인 눈을 가리키며 ‘여기에도 별이 있어요’ 라 했다.
3.빠바바 [BBaBaBa]
어느 여름날에는 친구와 통기타를 메고 노래를 부르며 골목을 걸었다. 그때의 사뿐한 기분이 좋아 앨범에 수록했다.
4.사랑의 모양 [Shape of love]
오래 떨어져 지낸 친구의 세상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친구에게 쓴 편지를 되뇌며 내 모든 사랑하는 것들을 그려 보았다.
5.있지 [You know]
이따금씩 나는 사랑하는 것들을 떠올리면 먼저 사라지고 싶다. 이기적인 생각인 줄 알면서도 그들 없는 삶은 여전히 자신 없다.
6.집28 [Home28]
선한 사람들이 세상을 등지고 떠나가는 일이 슬퍼서 만든 노래.
[Credits]
Written, Composed & Arranged by 이설아
Composed & Arranged by 이기학 (track3)
Performing by
이설아 Vocal, Chorus, Piano, Synth, Drum, Programming (all tracks)
박기훈 Saxophone (track 2)
홍태훈 Trumpet, Bass trumpet (track 2)
이기학 Vocal, Guitar (track 3)
강재훈 Bass (track 6)
Recorded by
곽동준, 은강인 @필로스플래닛 (Piano on track 1,2,6 / Vocal on track 5)
이설아 @설앗간
Mixed by 천학주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Mastered by 신재민 @필로스플래닛
Produced by 이설아
Artwork by 조원준
M/V directed by 조원준(스튜디오웨코)
発売日
収録曲
- 고립
- 보물찾기
- 사랑의 모양
- 집28
- 있지
- 빠바바
ストリーミングのリン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