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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버스 - 하마 (H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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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같은 시대, 그런지를 하는 이유

2014년에 인디신에 처음 등장한 님버스는 ‘너바나’로 대표되는 시애틀 그런지 사운드를 표방한다. 사실 리더인 김지훈은 요즘 같은 시대 ‘음악’이 소비되는 방식에 회의가 있었다. 거기에 멤버 교체가 반복되면서 좀처럼 음반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간’이 직접 연주하는 밴드 음악의 매력, 단출한 세 개의 악기가 ‘공간’에서 호흡하는 마법은 어쩌면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절실한 낭만이었다. 그것은 수백 개의 사운드 조각들로 꽉 찼지만, 어느 하나 사람의 지문이 묻지 않은 ‘요즘 음악’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런 믿음으로 님버스는 7년 만에 『하마』를 완성했다.

일본의 전설적인 밴드 ‘카르멘 마키 & OZ’의 기타리스트이자 강산에, 전인권, 한대수 등 유독 사람 냄새나는 음악을 많이 프로듀싱 해온 장인 ‘하찌(가스가 히로후미)’의 합류도 주목할 만한다.

커트 코베인이 즐겨 쓰던 메사 부기 앰프의 질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으며, 조 페리(에어로 스미스)가 직접 쓰던 페달을 이베이를 뒤져 어렵게 구해 조합했다. 이렇게 『하마』는 그 시절 ‘인간이 연주하던 음악’을 오늘날의 청자들에게 증명하고자 했다.

김조신 / 음악 칼럼니스트

『하마』는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거치며 느꼈던 외로움이나 두려움과 같은 감정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느지막한 골목길 가로등을 지나칠 적에,
불 꺼진 집, 아무 말없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막막하기만 했던 미래에 대한 불안,
교실이나, 단체 생활 속에서 혼자라고 느껴져 무언가를 찾으려 할 때에,
잠들기 전 맥주 한 캔을 두고 문득 외롭지 않아? 라고 반문한 적에,
그런 느낌들의 집합체가 남아서 쓰여진 곡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일반적인 정서에 자연스레, 자조를 담은 화자가 되고, 돌아보니 십 대 후반부터 서른 즈음에 나를 담은 노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부터 어른이 되었는지, 언제까지가 소년이었는지는 지금 돌아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그때는 나만 그렇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돌아보니 대부분 그렇더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니까… 그 익숙함에 하나의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지훈 / 님버스

오래된 친구이자 님버스의 지훈이가 음반을 발표하게 됐다. ♡
처음 나에게 프로듀싱 요청이 왔을 때, 개인사정으로 정신이 없었고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올 수가 없어서 작업이 쉽지 않았다. 미안 지훈아!
주로 작업은 인터넷을 통해 주고받으며 진행되었다.
사실 지훈은 오래 아는 사이지만 음악을 들어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노래를 들어보니까 아주 직이는 노래가 많아서 놀랬다.
또한, 작곡도 작곡이지만 가수로서의 실력도 감명받았다
이『하마』란 노래도 제가 일본 가사로 바꿔서 하고 싶은 노래입니다 ♡

하찌 / 카르멘 마키 & OZ

Composed by 김지훈 (Nimbus)
Lyrics by 김지훈 (Nimbus)
Arranged by 김지훈 (Nimbus)
Vocal Performed by 김지훈 (Nimbus)
Guitar Performed by 김지훈 (Nimbus)
Bass Performed by 강명호, 조은주
Drum Performed by 구교선
Drum Recorded by 김재만 @Kami studio
Mixed & Mastered by 김재만 @Kami Studio
Produced by Hachi Kasuga (Carmen Maki & OZ)

Released Date

2021년 11월 30일 Tuesday

Songs

  1. 하마 (H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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