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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레스 - A fairytale: chapter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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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airytale: chapter 0] Lubless

“나는 사랑을 믿지 않을 거에요.
마음이란 영원하지 않으며, 시시각각 변하는 것일 뿐이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앞으로 나아갈 거에요.”

“마음이 아파도 뒤 돌아 보지 마.
있는 그대로, 네 마음을 따라, 네 별이 비추는 그 길을 가.
그것이 너의 선이며, 우리의 선이야.”

빛과 어둠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분열된 ‘나’와 깨달음을 얻은 ‘나’ 역시 하나이다. 결의에 찬 ‘나’와 울며 헤매는 ‘나’역시 하나이다. 변치 않을 것 같던 순간과 사랑은 영원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 낯선 얼굴로 다가온다. 뒤를 보고 걷던 ‘나’는 뒤돌아 보지 않기로 다짐한다. 계속 손에 쥐고 있다고 생각한 추억들이 시시각각 변하며 내 품을 떠나간 것을 깨달은 순간, 잡히지 않던 파랑새를 찾아 헤메던 ‘나’는 앞을 보며 나아갈 것을 결심한다. 안주하지 않는 삶을 택하지만, 따뜻했던 사랑을 등진채 걸어가는 길은 마음이 터질 것 같이 아프다.

우리는 자라면서 수많은 애정구원 서사를 주입받으며 살았다. Mermaid의 소재로 사용된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라는 동화 역시 그렇다. 인어공주는 사랑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인 인어의 하반신과 목소리를 포기한다. 왕자를 죽이지 못하고 결국 거품이 된 인어공주는 공기의 요정들에게 인도받으며 그 숭고한 사랑을 칭송받는다. 이러한 이야기를 보며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언젠가 나를 구원해 줄 타인을 기다리면서, 그를 위해 나를 포기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애정을 매개로 한 모든 것들은 누군가를 구원하기에는 너무도 위태로운 것이다. 타인에게 사랑받기 위해 발버둥치며 결국 남는 것은 공허함과 불행 뿐이듯. 아름다운 순간과 따뜻함도 물론 존재하지만 그것은 찰나일 뿐 절대적이며 영원한 것은 아니다. 파랑새를 찾아 헤메던 ‘나’는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찾아 가기 위해서는 그 수많은 따뜻함을 등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나를 구원하는 것은 그 위태로운 감정과 관계들이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을.

이 곡은 파랑새와 연결되는 러블레스의 세계관에 있어서 분열의 과정에 있던 ‘나’의 자아가 합일을 이루며 정체성을 되찾을 것이라는 의미 역시 띠고 있다. 뒤돌아보며 과거를 헤매던 일들이 결국 무의미함을 깨닫고 앞을 보며 나아가겠다는 결의를 띠고 있기도 하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 하고, 침묵하게 하는 사랑을 등지고 진정한 나, 진정 내가 욕망하는 것을 찾아가겠다는 러블레스의 의지와 세계관과도 상통하는 곡이다.

  • Credit -
    Executive Producer Han Gyu-Ho(Gyo)

Music Produced by Lubless
Lyrics / Composed / Arranged by Lubless

Performed by Lubless
Lena - vocal
Jay - bass
Bongwoo - guitar
Sejin - drums(support)

Recorded at Studio Lubless
Drum Recorded at IMCL Studio
Mixed by RU
Mastered by Miles Showell @Abbey Road Studios

Cover Illustrated by Gi-ga Class
Management & Marketing Alive Now

Released Date

2020년 8월 18일 Tuesday

Songs

  1. Bluebird is nowhere (Intro)
  2. Mermaid
  3. 파랑새(Re-Recorded) [CD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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